3K 배경복사에 대하여 천문학을 소개하는 대부분의 책에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우주초기를 다루는 책에 좀더 자세히 소개되어 있는데, 이를테면 "우주의 창조" (조지 가모브 저, 전파과학사 문고, 절판)나 "태초의 3분간" (혹은 최초의 3분간, 와이버거저, 현암사)등 입니다. 요약하면,
- 빅뱅우주론을 주창한 사람은 조지 가모브인데 그는 허블의 팽창하는 우주를 역산하면 최초에 고온, 고압의 물체 (얌)의 폭발로부터 우주가 탄생하여 현재 그 온도가 식어 대략 3K가 되었을 것이라고 제안
- 1960년대 미국 벨연구소의 펀지아스와 윌슨이 이 배경복사를 발견
- 현재 이론에 따르면 이 배경복사는 우주가 탄생한 초기우주에는 빛의 시대로 빛에 의한 중력이 물질에 의한 중력보다 크고, 자유 전자에 의하여 빛이 산란되기 때문에 빛이 직진하지 못하다가 우주탄생 후 약 1000년이 지나면서 팽창하면서 우주가 식어 전자는 양성자와 결합하여 전자가 없어지면서 마치 구름이 갠 것처럼 이 태초의 빛이 직진을 시작, 현재에는 우주팽창에 의하여 적색편이가 일어나 파장이 길어진 상태로 3K 복사를 이룸.
- 3K 복사는 공간적으로 등방성과 균일성을 갖고 있어 우주 탄생초기가 등방하고 균일하였다는 것을 설명해줄 뿐만 아니라, 약 100만 분의 1의 요동이 존재하여 현재의 우주 구조를 이루었다는 것이 COBE관측에 의하여 발견됨으로써 빅뱅우주론과 인플레이션우주론을 뒷받침.
♠보충설명-약 100만 분의 1의 요동♠
우주배경복사 관측에 의한 흑체 온도의 공간분포를 보면 무늬가 나타납니다 (세계의 천문우주 #25번 기사 참조). 이 무늬는 우주배경복사가 그만큼 균질하지 않기 때문에 나타나는 것인데 이를 요동 (fluctuation)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 요동 (불 균일한 정도)이 100만 분의 1정도로 아주 작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100만 분의 1 오차로 거의 균일하다고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이 100만 분의 1이라는 것이 오차의 한계보다 크고, 또 실제로 이러한 차이가 발견되기 때문에 흑체복사의 온도가 거의 완벽한 균질성과 등방성으로 보이지만 최초에 이러한 불 균일성이 존재했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 차이들이 오늘날의 우주 구조를 만들었다고 생각되거든요.
또한 중요한 것은, 우주배경 복사는 어떤 물질에서 방출되는 복사가 아니라 우주가 탄생할 때부터 우리우주에 있었던 복사라는 사실입니다. 즉 우주의 탄생으로 빛 (전자기파)과 각종 소립자가 탄생한 것이죠. 이 우주를 꽉 채우고 있던 빛이 전자에 의하여 진로에 영향을 받다가 우주의 온도가 식어 전자와 양성자가 결합하여 수소원자가 됨으로서 물질로부터 해방되었고, 우주의 팽창으로 인해 적색편이 되어 최대 세기가 전파영역이 되어 오늘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우주는 현재 2.7K를 갖는 완벽한 흑체 입니다. 이 흑체의 온도가 변화하는 모양이 바로 우주의 팽창과 우주의 과거 + 미래와 관련됩니다. 이 온도 변화를 알면 우주의 모양과 진화가 완성되는 것이죠. 그래서 그 동안 만들어진 우주모델은 이 온도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것입니다. 즉 우주 초기의 온도와 그 이후의 온도가 떨어지는 추세는 우주론에서 설명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우주의 과거 진화는 적당히 모델의 계수를 조정하여 이 온도를 맞추는 것으로 만들어집니다. 우주의 미래의 온도 변화는 우주의 현재 모습에 의하여 결정되는데 이를테면 열린 우주의 경우에는 온도가 급격히 떨어질 것이고, 닫힌 우주의 경우에는 팽창이 정지할 때까지 감소하다가 다시 온도가 증가하게 되며, 평탄한 우주는 시간에 비례하여 떨어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