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큐리 계획
미국 항공우주국은 1958년 12월 17일에 우주비행사를 지구궤도에 비행시키겠다는 머큐리 계획을 발표하였다. 머큐리 계획의 목적은 1961~1963년 동안 6명의 우주인을 비행시키겠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아무도 가보지 못한 미지의 우주환경에 인간이 처음 도전한다는 것을 감안해 무인 로켓발사, 동물실험 등을 통해 안정성을 확인해왔다. 그러다가 본격적인 동물의 우주비행은 1959년 12월 4일 원숭이 샘이 머큐리 우주선을 타고 11분 6초 동안 탄도 비행한 것이다.
그 뒤 사람과 흡사한 침팬지를 우주로 보내어 그 동안 훈련받은 각종 실험을 실시하였으며, 비행 중의 맥박, 호흡, 체온 등을
기록하여 분석하였다. 드디어, 1961년 5월 5일 미국의 최초 유인 우주선 Freedom 7호에 앨런 B. 셰퍼드
주니어(Alan Bartlett Shepard, Jr.)를 태워 보냈다. 그러나 이것은 포물선을 그리며 500㎞를 나는 탄도
비행을 했을 뿐이었다. 마침내 1962년 2월 20일 존 H. 글렌 주니어(John Herschel Glenn, Jr.)가 탑승한
Friendship 7호가 지구를 3회전 한 뒤 무사히 돌아왔다. 이것으로 미국도 완전한 유인 우주비행에 성공한 것이다. 그 뒤
미국은 1962년 5월 24일에 Aurora 7호에 우주인 스코트 카펜터(Scott Carpenter)소령을 태워 존 H.
글렌과 마찬가지로 지구를 3바퀴 선회시켰다.
5개월 뒤인 1962년 10월 3일 오전 8시 15분 우주선 시그마 7호가 발사되었다. 그곳에 탑승한 우주인은 월터 M. 쉬라
주니어(Walter M. Schirra, Jr.)였다. 쉬라는 시그마 7호를 타고 9시간 14분 동안 지구를 6회전하면서,
글렌이나 카펜터보다 두 배나 더 오래 우주에 머무르는데 성공했다.
결과
머큐리 계획의 총 비행시간은 비록 약 2일 6시간밖에 되지 않았지만, 우주선을 안전하게 설계하고 무중력에서 인간이 적응하는 법을 배우는 데 크게 기여함으로써 그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