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특수상대론이 나오기 전인 19세기말 20초의 물리학계의 흐름을 이해하면 특수상대론이 나오게된 배경을 알 수 있습니다.
뉴턴 이래로 물리학계는 대략 두 부류로 나누어 발전을 하게됩니다. 즉 뉴턴의 운동 법칙이 적용되는 입자를 다루는 물리와 호이겐스 등이 발전시켜 맥스웰이 완성한 맥스웰 방정식이 적용되는 파동을 다루는 물리, 이렇게 상이한 두 부류로 나누어 발전하게 됩니다. 따라서 이때 서양의 과학적 인식은 세상은 두 종류의 물리적 실체가 있는데 하나는 입자이고, 다른 하나는 파동이라는 이분법적 인식론이 지배하게 됩니다. 즉 세상의 물질은 입자이거나 파동이고, 또는 이어야 하는 것이 과학적으로 옳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이분법적 사고에 사고를 친 것이 "빛"이라는 놈이었습니다. 20세기초까지만 하더라도 이 빛은 미스테리 그 자체였습니다. 먼저 호이겐스 원리 등처럼 19세기말까지 회절이나 간섭을 일으키니 "파동"이라는 것이 유력하였는데, 20세기 벽두에 뉴턴이 생각했던 것처럼 입자처럼 운동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됩니다. 이 사실이 프랑크의 광량자설과 광전효과의 발견으로 이루어 진 것이지요. 그런데 "빛"을 입자로 생각하기 시작한 결정적인 것은 이 이전에 있었던 "에테르" 논쟁을 종결하면서부터라 할 수 있습니다.
19세기에 물리학자 특히 파동을 연구하는 학자를 괴롭힌 것은 파동인 "빛"을 전달하는 매질-에테르라 부름-이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하는 점이었고, 이 에테르의 발견은 빛의 정체와 우주론에 아주 중요한 것이었습니다. 뉴턴의 역학은 두 질량 사이에 아무 매개체 없이 작용하는 "원격작용"에 의하여 힘이 미치는 것으로 우주는 공간이 비어있어야 하지만, 데카르트가 생각한 우주는 공간이 꽉 차있는 상태로 이를 통하여 힘이 전달된다고 생각하였는데 이 생각이 파동학자들에게 전달되고, 이윽고 로렌츠에게 전달되게 됩니다. 어쨌든 이 에테르를 발견하려고 노력하게 되었습니다.
미국의 천문학자 마이켈슨과 몰리는 우주에 에테르가 존재한다면 지구의 자전운동에 의하여 빛의 속도가 영향을 받을 것으로 생각하여 유명한 마이켈슨-몰리의 간섭실험을 하게 됩니다. 지구가 자전할 때 동-서 방향과 남-북 방향은 매질인 "에테르"에 대한 상대속도가 서로 다르게 될 겁니다. 즉 동-서 방향이 남-북 방향보다 빛이 더 빠르게 진행할 겁니다. 이렇게 되면 남북방향으로 같은 거리를 갔다온 빛과 동서방향으로 갔다온 빛이 위상 차가 생겨 결국 두 빛을 간섭시키면 간섭무늬가 나타날 겁니다. 이런 실험을 위하여 간섭 계를 설치하였으나 간섭무늬 검출에 실패합니다. "위대한" 실패죠. 결과적으로 빛의 속도는 변화가 없고, 따라서 에테르는 없다는 결론에 이르게 됩니다. 이 장면에서 유명한 물리학자 "로렌스" (상대론이 로렌스 변환이죠?)는 대담한 가정을 하게되는데, 이 가정은 후에 로렌츠-피츠랄드 수축이라 부르는 상대론에서 길이 수축으로 부활합니다. 그의 주장은 지구가 동-서로 운동하니 "에테르"에 의하여 길이가 상대적으로 "수축"하므로 빛의 속도는 느려졌지만 길이가 줄었으니 갔다온 시간은 같다는 것이었는데 그렇다 하더라도 이 것이 "에테르"가 존재한다는 가정을 증명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째든 마이켈슨-몰리의 실험결과는 "에테르"는 존재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빛의 속도는 "어떤 운동계"에서 보아도 일정하다는 결론은 내리게 되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아인슈타인은 빛의 속도는 어느 계에서 보아도 유한하고 일정하다는 사실로부터 특수상대론을 만들게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