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 별자리 개요
중국에서는 밤하늘을 천상세계의 관료기관으로 보고 별들을 연결하는 선으로 구성된 형태를 '성관(星官)'이라고 불렀다. 서양의 별자리와 달리 1성, 2성과 같은 적은 수의 별로 구성된 것이 많은 것도 특징이다. 예로부터 천문가에 따라 성관의 명칭은 달랐으나 삼국시대의 진탁이 석씨(石氏), 감씨(甘氏), 무함(巫咸) 삼가의 성관을 통합하여 283관 1464성으로 하고, 이후 이 체계가 이어졌다.
성관은 서양천문학의 별자리와 달리 그 자체로 밤하늘을 분류했던 구역의 의미는 아니었다. 그리고 천구에서 어느 정도 면적의 영역으로 구분한 것으로 '삼원 이십팔수'(三垣 二十八宿)라는 체계가 만들어졌다. 하늘의 북극 부근 및 황도 주변에 있는 중요한 성관에 '거성'(距星)이 있었고, 각각의 영역은 그 거성이 있는 성관에 의해 이름이 붙여졌다. 또한 이십팔수를 7수씩 정리한 것이 '사상'(四象)으로 동방청룡, 북방현무, 서방백호, 남방주작으로 나뉘었다.
이처럼 삼원 이십팔수는 성관에 기초한 불균등한 천구분할법으로 중국천문학에는 그밖에도 천구를 12구획으로 균등하게 구분한 십이지와 십이진이 있다.
삼원三垣
삼원이란 천구의 북극을 중심으로 세 개의 영역으로 나눈 자미원(紫微垣), 태미원(太微垣), 천시원(天市垣)의 총칭이며, 그 기준이 되는 별자리이다.
- 자미원-중원(中元). 북극성 주변으로 작은곰자리, 용자리가 포함되는 지역
- 태미원-상원(上元). 북두칠성보다 남쪽, 현재의 처녀자리, 큰곰자리, 사자자리의 일부가 포함되는 지역
- 천시원-하원(下元). 뱀주인자리, 뱀자리가 포함되는 지역
별자리로서의 삼원은, 성벽을 상징하는 것으로, 성문이 있는 남북은 열린 형태로, 좌(동) 우(서)의 성벽으로 나뉜다. 각각 에워싸고 있는 것은 자미가 궁전, 태미가 정원, 천시가 시장을 나타낸다.
삼원을 천구상의 영역으로 본 사고방식은 '진서'(晋書)천문지에서는 볼 수 없었으나 그 후, 수나라의 단원자가 지은 성좌시 '보천가'(步天歌)에서 북극을 중심으로 별자리가 삼원으로 분류되고 있다. 이후 삼원 이십팔수를 천상세계의 구역을 나누는 명칭으로 사용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