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셜의 행성
토성의 궤도를 넘어서면 청녹색의 행성 천왕성이 존재한다. 천왕성은 1781년 4월 천문학자이자 음악가인 허셜(William Herschel)에 의해 처음으로 발견되었다. 1781년 3월 그는 쌍둥이자리 근처에서 이상한 천체를 발견하였으나 이를 태양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 꼬리가 아직 발달되지 않은 혜성일 것이라 생각했다. 이후 꾸준한 관측결과 이 천체가 태양을 중심으로 공전하는 행성인 것을 확인 하였다.
천왕성은 육안이 아닌 망원경으로 발견된 최초의 행성이며, 전 세계 아마추어 천문학자들에게 희망을 주었을 뿐 아니라 발견된 궤도위치가 독일의 천문학자 보데(Johann Elert Bode)가 주장한 보데의 법칙을 증명해주었다 점에서 더 유명해졌다.
천왕성은 반지름 25,559km의 구형으로서 토성의 지름의 약 1/2보다 조금 작고 목성 지름의 약 1/3에 해당한다. 그러나 지구보다는 약 4배나 크다. 망원경으로 보아도 아주 작고 흐려 크기를 결정할 수 없었던 천왕성의 지름을 측정할 수 있었던 것은 1977년 어떤 행성이 다른 별의 표면을 통과하는 엄폐(掩蔽)현상이 이 천왕성에게 나타났기 때문이다. 이 때 천왕성이 움직이는 속도와 별을 가리는 시간을 측정하여 계산한 결과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천왕성의 지름을 계산할 수 있었던 것이다. 천왕성의 질량은 목성, 토성보다 작긴 하지만 지구의 약 15배에 이르는 8.7×1025kg이다.
신화로 보는 천왕성
우라노스(Uranus), 천왕성은 고대인이 지은 이름이 아닌 근세 이후에 발견된 행성으로, 사용되지 않은 신화속의 인물의 이름이 붙은 것이다. 즉 천체의 겉모습이나 운행상의 특징으로 붙는 신의 이름과는 거리가 멀다. 또한 우라노스는 그리스 신화에서 유래된 명칭이며 그리스 신화의 주신 제우스의 할아버지에 해당한다. 그리고 크로노스(토성)가 아들인 제우스(목성)에게 쫓겨난 것처럼 우라노스(천왕성) 또한 아들인 크로노스(토성)의 아버지로서 쫓겨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