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퍼 벨트(Kuiper Belt)
카이퍼 벨트(Kuiper Belt)는 태양계의 해왕성궤도(태양에서 약 30AU)보다 바깥이며, 황도면부근에 천체가 도넛모양으로 밀집한 영역이다. 바깥쪽의 경계는 애매하나 바로 오르트구름과 이어져있으리라 생각된다.
약 30~50AU 정도 분포한 카이퍼 벨트는 보통 단주기혜성의 기원으로 보고 있다.
범위와 구분
카이퍼 벨트는 쉽게 태양과의 거리로 구분을 하지만 정확히는 궤도요소의 궤도장반경과 근일점거리로 정의된다. 그리고 카이퍼 벨트는 고전적 카이퍼 벨트와 산란원반(Scattered Disk)으로 나뉜다. 또한 추가적으로 E-SD(Extended Scattered Disk)를 넣기도 한다. 안쪽 경계인 해왕성궤도를 제외하고 다른 부분의 구분은 명확하지 않다.
카이퍼 벨트 천체(KBO, Kuiper Belt Object)
카이퍼 벨트에 있는 천체를 카이퍼 벨트 천체(KBO)라고 한다. 주로 물과 얼음으로 된 작은 천체로 보통 소행성으로 취급한다.
KBO는 고전적 KBO와 흩어진(scattered) KBO, 그리고 공명 KBO로 나눌 수 있다. 고전적 KBO는 보통 궤도거리가 약 30~50AU로 볼 수 있다. 그리고 흩어진 KBO는 고전적 KBO에 비하여 궤도 이심률이 크다. 또한 궤도 기울기도 더 큰 편이며, 근일점의 거리는 보통 35AU정도로 보고 있다. 그리고 이 흩어진 KBO는 단주기 혜성의 근원중 하나인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공명 KBO는 해왕성과 궤도공명 관계에 있으며, 공전주기의 비율에 의해, 명왕성족 등 몇 개의 족으로 나뉜다. 또한 왜소행성 에리스(Eris)처럼 산란원반에 위치하고 근일점이 멀고 이심률이 큰 천체는 산란 원반 천체(SDO), 또는 산란 카이퍼 벨트 천체(SKBO)로 구별되기도 한다. 근일점에서도 약 76AU까지밖에 접근하지 않는 소행성 세드나(Sedna)는 확장된 산란 원반(Extended Scattered Disk)천체, 혹은 오르트 구름 천체로 보고 있다.
역사
카이퍼 벨트는 1949년 아일랜드의 천문학자 에지워스(Edgeworth)와 1951년, 미국의 천문학자 제럴드 카이퍼(Gerard Kuiper)가 각각 황도면 가까운 곳에 혜성의 집합장소로서 존재할 것이라 제안하였다.
한때는 모든 혜성의 기원이 오르트 구름이라고 생각했지만 관측결과 대부분의 단주기혜성의 궤도 경사각이 0에 가까운 것에서, 단주기혜성의 기원은 원형의 오르트구름이 아닌 원반형의 카이퍼 벨트라고 추측하게 되었다.
1980년대부터 1990년대에 걸쳐 몇몇 팀이 가설상의 카이퍼 벨트를 확인하기 위해 탐색을 시작했다. 그리고 1992년 8월, 제인 루(Jane Luu)와 데이비드 주이트(David Jewitt)가 태양에서 멀리 떨어진 소행성 1992QB1을 발견했다. 그리고 얼마안지나 궤도가 확정되자 이것들은 카이퍼 벨트 천체인 것이 판명되었다. 1992QB1은(명왕성, 카론 제외) 최초의 KBO이며 명왕성보다 먼 최초의 소행성이다. 또한 후에 소행성번호 (15760)가 주어졌으나 정식 이름은 되지 않고 원래이름을 그대로 줄여 'QB1'으로 불린다. 고전적 KBO의 대표적인 그룹인 큐비원 족의 이름은 여기서 딴 것이다.
그 후 다음해인 1993년에는 5개, 그 후엔 매년 10개 이상의 KBO가 발견 되었고, 그 지역에 실제로 많은 천체가 존재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조사계획
2006년 1월에 발사한, 미 항공우주국(NASA)의 탐사선 뉴 호라이즌이 2015년 경에 명왕성과 카론에 접근하고 2020년 경, 다른 카이퍼 벨트 천체에 접근하여 관측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