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켈슨의 간섭 계는 망원경의 대물렌즈 앞에 두개의 슬릿을 만들어 그 간섭무늬가 대물렌즈의 초점 면에 생기게 하는 장치입니다. 영 (Young)의 두개의 슬릿에 의한 간섭실험에서 슬릿 뒤에 렌즈를 넣었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별의 각 크기를 a라 할 때, 두 슬릿으로 들어오는 별빛 중 별의 한쪽 가장자리와 반대 가장자리에서 오는 빛이 서로 간섭하게 됩니다.
더 자세히 살펴보면, 별 빛이 극대가 되는 회절무늬는 경로 차가 파장의 정수배가 되는 곳에 나타나게 됩니다. 빛의 파장을 l, 슬릿의 간격을 D, 경로 차에 의한 각도를 q, 경로 차를 r이라 할 때, 별 빛이 극대가 되는 경로 차는,
r = n l/D (n=0, 1, 2, 3,...), r = D sin(q)
그리고 반대편 가장자리의 극대는 r+1/2a에서 나타나게 됩니다. 이 두 회절무늬가 간섭을 일으키는 것이죠. 그런데 별빛은 -1/2a에서 +1/2a까지 모든 값을 갖게 되므로 수많은 회절무늬들이 중첩하여 간섭을 일으키게 됩니다.
n l/D 보강
1/2a =
(n+1/2) l/D 상쇄
이때 슬릿 간격 D를 증가시키면 q는 감소하게 됩니다. 만약 a=l/D (엄밀히 1.22 l/D)이 되도록 슬릿 간격을 증가시키면 회절무늬가 완전히 겹쳐서 간섭무늬가 사라지게 될 겁니다. 따라서 별의 각 지름 a를 결정 할 수 있습니다. 1920년에 마이켈슨 (유명한 마이켈슨-몰리 실험한 사람)은 윌슨산천문대의 100인치 (2.54m) 망원경을 이용하여 D=6m의 간섭계를 만들어 겉보기 각 지름 0.01초까지 약 10여 개의 별의 크기를 측정하였답니다.
마이켈슨 간섭계를 쓰면 겉보기 각 크기를 알 수 있고, 또 별의 종류를 알면 절대 크기를 알 수 있으므로, 역으로 거리를 추정할 수 있습니다.
현재 동일한 망원경을 이용하는 위와 같은 간섭계 보다 다른 망원경을 이용하여 훨씬 긴 기선을 사용하는 간섭계가 개발되고 있습니다. 이를테면 마이켈슨 항성 간섭계는 동일 위상의 빛을 비교하는데 반하여 1956년 브라운 등은 강도의 변화를 비교하는 방법을 쓴 강도 간섭계를 써 약 30m의 기선을 갖는 간섭계를 만들어 0.001초의 각 크기까지 측정하였습니다.
유럽남천문대 (ESO)에서는 8m망원경 4대로 이루어진 VLT (very large telescope)를 건설하여 간섭계로 쓸 예정으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VLT는 제 1기가 완성되었고, 제 2기의 거울을 최근에 장착하였습니다.
우리 나라는 현재 보현산천문대에 1.8m용 스페클카메라가 있습니다. 이 기기는 1초 이하의 비교적 겉보기 각 크기가 작은 쌍성의 상을 분해하여 관측하는데 사용합니다. 한국에서는 한국천문연구원의 한인우 박사 (보현산천문대)와 육인수 선임연구원 (우주과학연구그룹)이 이 분야의 전문가라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