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거리 제곱에 반비례하는 중력이나 전자기력 법칙은 원칙적으로 질량이나 자석, 혹은 전하가 점일때 적용되는 법칙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아주 먼 거리에서 측정했을 때 그렇게 된다는 것입니다. 지구 중력장의 경우에도 지구 반경에 비하여 거리가 상대적으로 멀어 크기를 무시할 수 있을 정도가 되어야 거리 제곱에 반비례하게 됩니다.
그런데 지구 반경에 비하여 거리가 가까운 인공위성의 경우에는 지구 질량에 비례하고, 거리 제곱에 반비례하는 힘으로 나타낼 수 없습니다. 간단하게 생각하면 지구 표면근처에 있는 어떤 인공위성에 작용하는 힘은 지구를 구성하고 있는 모든 질량의 만유인력의 합이 됩니다. 이와 같은 힘이 조석력이라 할 수 있습니다. 조석력은 거리의 세제곱에 반비례합니다. 이 힘은 근사 식으로 표현된 것입니다. 실제로는 거리제곱에 반비례하는 힘, 세제곱 힘, 네제곱 힘 .... 등등의 합인데 적당한 근사를 쓰면 네제곱 힘 이하는 무시할 수 있고, 제곱 힘, 세제 곱 힘이 제일 큰 값이 됩니다.
이와 같은 중력장에서 움직이는 인공위성의 궤도를 장기간 잘 관찰하면 궤도가 규칙적 혹은 단조 함수적으로 변하는 항을 구할 수 있는데 이로부터 지구 중력장의 모양, 즉 지구의 모양을 알아낼 수 있습니다.
이와 마찬가지로 지구는 거대한 자석입니다. 따라서 아주 먼 거리에서는 거리제곱에 반비례하는 자기력이 작용하지만, 지표 근처에서는 조석력처럼 거리 세제곱에 반비례합니다. 지구 자기장은 지구 중력과 달리 먼 거리에서 거리제곱에 반비례하지 않습니다. 먼 거리에서 거리의 세제곱에 반비례합니다. 가까이 가면 점점 복잡해 지구요.
이유는 자연에는 자기장을 만드는 극성이 한 개만 존재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전기장이나 중력은 극성이 한가지만 존재할 수 있습니다. 즉 +극 또는 -극이 따로 존재할 수 있지요. 중력은 물론 +의 질량만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요. 어쨌든 서로 다른 극성이 한 개만 존재합니다. 이런 때는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하는 힘이 작용합니다.
그러나 자기장은 N극과 S극이 따로 존재할 수 없습니다. N극을 +라 하고 S극을 -라고 하면... 그리고 두 극 사이의 거리를 a라고 하면
힘 = 1/(r+a)x(r+a) - 1/rxr = 약 1/(rxrxr)
이런 식으로 거리의 세제곱에 반비례합니다. 이것을 전문적인 용어로 말하면 전기장, 중력은 monopole(하나라는 의미)이 존재해서 거리의 제곱에 반비례하지만 자기장은 monopole은 존재할 수 없고 dipole(두개라는 의미)만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거리의 세제곱에 반비례합니다. 교과서에 나오는 것은 N극이나 S극이 혼자만 있다고 가정했을 때의 경우일 것입니다. 그러나 실제로 그런 경우는 발견된 적이 없습니다.
물론 이론물리학자중 디랙이라는 사람이 처음으로 magnetic monopole의 존재에 대해 이야기하여 이론적으로 많은 연구가 되어있고 되고 있지만 실제로 관측된 적은 없습니다. 그래서 이론물리학자들은 왜 우주에 자기 monopole이 현재의 우주처럼 거의 없을까 에 대해서 연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