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쉬 (Roche)의 한계는 1850년 에드워드 로쉬가 럭비공 모양의 유체로 이루어진 위성에 작용하는 행성의 조석력을 연구하여 발표한 것입니다. 위성에 작용하는 행성의 중력이 위성의 위치에 따라 달라지는 차등중력 (differential gravitational forces)에 의하여 나타나는 조석력이 행성과 위성간의 거리에 함수가 되는데, 만약 어떤 일정거리 내로 위성이 다가오면 이 조석력이 위성 자체의 중력 보다 크게되어 위성은 형태를 유지할 수 없게 됩니다. 이 한계 거리를 로쉬의 한계라 합니다.
만약 행성의 반경, 질량, 밀도를 각각 M, R, D_M이라 하고 럭비공 모양의 유체로 이루어진 위성의 질량과 반경을 각각 m, r, D_m, 그리고 둘 사이의 거리를 d라 하고, M>>m일 때 로쉬 한계 d_RC는,
d_RC = 2.4554 (D_M/D_m)^(1/3) R,
이 됩니다. 달의 경우 지구 반경의 약 2.9배 이내로 달이 들어오면 달 자체의 중력으로 지구의 조석력을 떠받칠 수 없게 되어 달이 파괴됩니다. 만약 강체임을 가정하면 위 식의 계수는 2.4554 ---> 1.44로 바뀌게 됩니다.
불안정 한계는 행성에서 아주 멀리 떨어진 위성의 경우 어떤 한계 거리 밖으로 벗어나면 다른 천체의 섭동을 받아 행성으로부터 떨어져 나가게되는데 이 한계거리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섭동을 차등섭동이라 합니다.
어떤 행성과 그 위성의 질량을 각각 M1, m이라 하고, 둘 사이의 거리를 d라하고, 멀리 떨어진 섭동을 주는 천체의 질량과 행성과의 거리를 D라 하면 불안정 한계 d_i는,
d_i = (M1/M2)^(1/3) D,
로 주어집니다. 지구-달 계의 경우 태양이 섭동천체가 되어 이 불안정 한계는 약 170만 km로 현재 지구-달거리의 약 4배에 해당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