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행성은 스펙트럼형에 따라 크게 C-형, S-형, M-형으로 구분하는데 대부분의 소행성은 C-형의 형태를 띤다.
C-형 소행성은 전체 소행성의 약 75%가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반사도가 낮아 매우 어두우며, 탄소질이 풍부한 것으로 추측된다. C-형 소행성은 주로 태양에서 약 3AU(약 4억5천만km)이상 떨어진 궤도를 돌지만, 거의 소행성대 전역(2~4AU)에 걸쳐서 관측되고 있다. 스펙트럼은 다른 타입의 소행성보다도 푸른색을 많이 띠고 있다. 붉은색을 띤 파장의 장파장과 보라색의 단파장도 조금씩 포함하고 있으나 그 이외의 스펙트럼은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 마틸드가 C-형에 속하는 소행성이다.
C-형 소행성S-형 소행성
S-형 소행성은 전체 소행성의 약 1/6(약 17%)을 차지하고 있다. 규산철과 규산마그네슘 등의 석질의 물질을 주성분으로 하는 소행성으로 니켈과 철 등의 금속물이 혼합된 화학조성을 갖고 있으며 반사도는 0.10에서 0.22로 비교적 밝은 외관을 가지고 있다. 주로 화성과 목성 사이의 소행성벨트 중앙보다 안쪽 궤도(2~3.5AU)를 돌며, 가스프라(Gaspra), 아이다(Ida), 에로스(Eros)등이 여기에 속한다.
M-형 소행성은 금속 성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며, 철이나 니켈에서 나타나는 스펙트럼을 보인다. 그리고 소량의 암석 성분도 포함하는 소행성이다. 약간 붉은 색을 띠고 반사도는 0.10에서 0.18로 중간정도이다. 주로 S-형 소행성이 있는 내부 소행성대(2~3.5AU)에 같이 존재한다.
소행성의 구성성분이 태양 거리에 따라 달라지는 것은 태양계 생성초기 원시가스 구름의 응축과정으로 설명한다. 태양에 가까운 소행성대의 안쪽 부분은 상대적으로 온도가 높아 규소와 같은 화합물이 모이고, 물과 같은 휘발성이 높은 물질은 제거 된다. 태양에서 멀어질수록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아 휘발성 물질이 더 많이 포함되게 된다. 실제로 C-형의 소행성들은 소행성대 중간에 위치하며 대부분 물을 함유하는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