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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의 분류
형태에 의한 분류
은하는 형태에 따라 크게 타원은하, 나선은하, 불규칙은하 이렇게 세 가지 형태로 나뉜다. 그리고 은하들은 허블 분류표에 의해 보다 폭넓게 은하의 외형에 기초한 형태분류가 이루어진다. 허블 분류표는 전적으로 형태에 의존하여 분류한 것으로, 활동성 은하에서의 별 생성률이나 활동성은하핵의 활동성 등 중요한 특징은 고려되지 않았다.
타원 은하
허블의 분류에서 타원은하는 관측자의 시선방향과 무관하게 모양이 타원의 형태인 은하로 형태가 구형에 가까운 것부터 찌그러진 정도에 따라, E0에서 E7까지로 나눈다. 이러한 타원은하는 늙은 별을 많이 포함하며 은하내에 공통된 중력중심이 없어 은하내의 별들은 다양한 공전궤도를 가진다고 알려져 있다. 그리고 대다수의 타원은하는 은하간의 충돌이나 합병에 의한 상호작용에 의해 생성된다고 알려져 있다. 사진은 대표적인 타원은하로 처녀자리의 M87이다.
나선 은하
나선은하는 정상나선은하(Normality Spiral galaxy, S 또는 SA)와 막대나선은하(Barred Sprial galaxy, SB)로 나뉜다. 막대나선은하는 은하원반의 헤일로가 충분히 무겁지 않아서 막대 모양과 같은 불안정한 모양을 띤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두 형태 모두 나선 모양의 팔을 가지고 있으며, 일반적으로 자전축의 중심 부근에 대칭적으로 위치한 두 팔을 가진다. 정상나선은하의 팔은 핵으로 부터 직접 나온다. 막대 나선은하의 막대물질은 은하중심을 통과하여 가로지르고, 팔은 막대의 끝에서 부터 나온다. 또한 두 형태는 얼마나 팔이 단단하게 감겼는가, 얼마나 팔의 균형이 잡혔는가, 핵의 상대적인 크기에 따라 a, b 그리고 c 라는 첨자를 붙여 다시 분류된다. Sa형 정상 나선은하는 핵 주위를 단단히 감고 있지만 비교적 구분하기 어려운 팔을 가진다. Sb형 은하는 좀 더 열린 팔을 가지고, Sc형 은하에서 핵들은 일반적으로 작으며, 나선팔은 펼쳐져 있다. 나선은하에는 늙은 종족과 젊은 종족 둘 다 존재하나 Sa에서 Sc로 갈수록 종족I의 젊은 별들의 비율이 증가한다. 막대 나선은하들도 SBa, SBb, SBc와 같은 계열을 보여준다. 사진의 왼쪽 안드로메다은하는 대표적인 정상나선은하이고 오른쪽 NGC 1672은 전형적인 막대나선은하이다.
렌즈 은하
렌즈은하는 나선 은하와 타원 은하의 중간형태로 허블 분류표상에 S0(막대 렌즈상 은하의경우 SB0)에 해당한다. 그리고 별들의 타원 헤일로와 잘 정의되지 않은 나선팔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렌즈은하에는 NGC 5866이 대표적이다.
불규칙 은하
왜소은하(dwarf galaxy)
은하들에는 타원형 또는 나선형으로 분류하기 어려운 모양의 은하가 많이 존재한다. 이러한 허블분류표로 분류할 수 없는 모양의 은하를 불규칙은하라고 한다. 대표적인 불규칙은하에는 왜소은하인 대마젤란 은하, 소마젤란 은하가 있다.
타원은하와 나선은하가 눈에 띄게 많이 관측됨에도 불구하고, 우주에 존재하는 대부분의 은하는 왜소은하이다. 이러한 작은 은하들은 그 크기가 우리은하의 약 1/100에 해당하며, 겨우 몇 십억 개의 별만을 가진다. 최근 발견된 초 밀집 왜소은하는 그 크기가 단지 100pc에 그친다. 왜소은하는 타원이나 나선은하와 같이 분명한 모양을 띄지는 않지만 형태는 타원은하와 비슷하다. 따라서 이들을 왜소타원은하라고도 한다. 이들과 실제 타원 은하 사이의 가장 큰 차이는 왜소은하에는 밝은 핵 지역이 없다는 것이다.
고리 은하
몇몇 은하는 다른 은하들과의 조석작용 때문에 특이한 모양으로 발달하기도 한다. 그 대표적인 예가 고리은하이다. 고리은하는 별과 성간물질이 은하중심핵에서 벗어나 고리모양으로 존재한다. 이 은하는 작은 은하가 나선은하의 중심을 통과하여 지나면서 생성된다고 알려져 있다. 안드로메다은하를 적외선으로 관측하면 여러 개의 고리모양이 관측되는 것으로 보아 이러한 현상은 안드로메다은하에서도 일어났을 것으로 짐작된다.
스펙트럼에 의한 분류
은하의 빛의 스펙트럼에 의한 분류로서 o, b, a, f, g, k의 각 형 및 그들의 중간형이 있다. 이들은 항성의 스펙트럼 분류인 O, B, A, F, G, K의 각 형과 비슷한 특징을 보이는 데서 붙여진 명칭이다. 일반적으로 불규칙 은하는 a형이 많고, 나선은하는 f형, g형이 많다. 그리고 렌즈, 타원 은하는 거의 k형이다. 즉 불규칙 → 나선 → 타원의 순서로, 그들을 구성하는 별 중 밝은 것이 온도가 높은 별에서 온도가 낮은 별로 이동해 가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은하의 연령, 진화에 관련된 사실일 것으로 추측된다.
기타 분류
나선·막대나선 및 불규칙 은하에 대해서는 그들의 광도에 대한 분류법도 있다. 이것은 별의 광도 등급과 비슷한 것으로, 광도가 큰 것으로부터 작은 것의 차례로 Ⅰ 에서 Ⅴ형으로 나누고, 각각 초거대은하(Ⅰ), 거대은하(Ⅱ, Ⅲ, Ⅳ), 왜소은하(Ⅴ)라 부르고 있다.
최종수정일
2020년 11월 1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