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 탐사
화성은 무인탐사선으로 여러 차례 조사되었다. 지표나 기후, 지형을 연구하기 위해 미국과 유럽 등에서 궤도탐사선, 착륙선을 비롯해 많은 탐사선이 화성으로 쏘아졌다. 화성을 향한 탐사선 중 약 2/3가 미션 종료 전에 또는 미션 시작할 때 문제가 생겨 실패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높은 실패율의 일부는 기술상의 문제에 의한 것으로 보이나 딱히 생각되는 이유 없이 실패하거나 교신이 두절되는 경우가 많아, 연구원들 중에는 반 농담으로 지구-화성간의 '버뮤다 삼각지대'라고 부르거나, 화성탐사선을 조사하며 살고 있는 우주악령이 있다느니 ‘화성의 저주’라는 사람도 있다. 실제로 그런 것은 없지만, 그만큼 우주탐사가 쉽지 않음을 말해준다.
성공한 미션으로 미국의 마리너(Mariner spacecraft) 계획, 바이킹(Viking spacecraft) 계획, 마스 글로벌 서베이어(Mars Global Surveyor), 마스 패스파인더(Mars Pathfinder), 마스 오디세이(Mars odyssey) 등이 있다.
글로벌 서베이어는 1997년에 화성 궤도에 진입하여 협곡이나 액체가 흐른 자국의 사진 등을 관측했다. 2001년에 화성에 도착한 마스 오디세이는 화성의 남위 60도 이상 남극지방의 지하 약 3km이내의 표토에는 대량의 얼음이 퇴적되어있다는 것을 밝혔다. 그리고 2003년 유럽우주기구(ESA)는 마스 익스프레스 오비터(Mars express Orbiter)와 착륙선 비글2로 된 마스 익스프레스 탐사선(Mars express)을 쏘아 올렸다. 마스 익스프레스 오비터는 화성의 남극에 물과 이산화탄소의 얼음이 존재하는 것을 확인했다. 하지만 비글2는 착륙과 동시에 신호가 끊겼다.
같은 해 2003년에 NASA는 스피릿(Spirit)과 어포튜니티(Opportunity)라고 명명된 두 대의 화성탐사로버(MER, Mars Exploration Rover)를 쏘아 올렸다. 두 대 모두 2004년 1월에 무사히 착륙하여 탐사목표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