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안녕하십니까?
저는 천문학과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천문학을 좋아하다 보니 이렇게 천문학과에 입학하여 공부를 하게 되었는데, 이 자리가 끝이 아니기 때문에 나중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천문학과를 졸업하고 나서 천문대나 연구소 같은 곳에서 연구를 해 보고 싶기도 한데 소백산,대덕연구원,보현산 등의 천문대 같은 곳의 입사 조건을 알고 싶습니다. 제가 직접 찾아가서 여쭈어 보는 것이 도리이겠지만 제가 군대에 있는 관계로 몸이 자유롭지가 못해 이렇게 컴퓨터로 질문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우리나라의 천문학 발전을 위해 밤잠을 설치시며 고생하시는 선배님들. 몸 건강하시고 항상 맑은 모습으로 살아가시기를 빌겠습니다. 다음에 찾아뵙겠습니다.
충~~~~~성!!!!
추신: 특정대학이라고 해서 혜택이 있는 것은 아닌지요?
답변- 제목
Re: 천문대에 가려면........
- 분류
천문학자진로
- 작성일
2000-05-28 00:00:00
- 작성자
guest
당번병 wrote:
> 안녕하십니까?
> 저는 천문학과에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천문학을 좋아하다 보니 이렇게 천문학과에 입학하여 공부를 하게 되었는데, 이 자리가 끝이 아니기 때문에 나중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천문학과를 졸업하고 나서 천문대나 연구소 같은 곳에서 연구를 해 보고 싶기도 한데 소백산,대덕연구원,보현산 등의 천문대 같은 곳의 입사 조건을 알고 싶습니다. 제가 직접 찾아가서 여쭈어 보는 것이 도리이겠지만 제가 군대에 있는 관계로 몸이 자유롭지가 못해 이렇게 컴퓨터로 질문을 드리게 되었습니다.
> 우리나라의 천문학 발전을 위해 밤잠을 설치시며 고생하시는 선배님들. 몸 건강하시고 항상 맑은 모습으로 살아가시기를 빌겠습니다. 다음에 찾아뵙겠습니다.
> 충~~~~~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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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신: 특정대학이라고 해서 혜택이 있는 것은 아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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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내외 실정을 볼때 아무래도 박사학위를 받는 쪽이 기회가 많겠지요. 물론 아주 특수하게 천문학을 전공하면서 전자공학이라든가, 기계공학, 혹은 광학을 전공하였다면 기회가 더 있을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아무래도 한국천문연구원의 특성이 망원경을 운영한다든지, 천문관측 기기를 개발하는 것과 같은 일이 순수 천문학 연구와 더불어 매우 중요합니다. 최근 수 년간의 연구원 채용, 혹은 채용 공고 현황을 보면 순수천문학 연구와 관측 기기 관련 분야의 비율이 대략 2:3정도가 됩니다.
박사급 연구원 채용은 현재 공채를 원칙으로 하고있습니다. 즉 채용이 필요한 관련 분야의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공고 후에 경쟁에 의하여 공개 채용하는 방식입니다. 박사급인 경우 우선 채용하고자 하는 부서나 연구 프로젝트에 알 맞는 사람이어야 하곘죠. 거기다가 포스트닥과정을 이수하였거나, 연구능력이 탁월한 경우, 한국천문연구원의 정책적인 분야를 전공한 경우등이 유리할 터인데, 박사급은 공개 논문발표와 면접등으로 경쟁하게 됩니다. 현재 추세가 저희 연구원에서 포스트 닥 (박사후과정)을 이수하는 추세라 볼 수 있습니다. 개인으로 서는 능력 발휘과정일 거고, 연구원 차원에서는 검증 과정이라 할 수 있겠지요.
석사급 이하 연구원의 경우에는 박사급보다 기회가 좀 줄어들었습니다만, 특수한 분야의 경우에 박사급에서 마땅한 사람이 없거나, 일의 특성상 석사이하가 필요한 경우에 공채를 하게됩니다. 영어시험과 전공시험을 거쳐 면접을 보게되지요.
공채이기때문에 출신학교에 따른 가점이나 감점은 없습니다. 보다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필요한 능력있는 사람이냐가 더욱 중요하겠지요.
연구원 채용을 비롯한 천문학 전문 인력의 채용에 있어서의 '전공분야'의 중요성은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능력과 상관없이' 매우 결정적으로 작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이름'이 중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현재 이러 것들이 개선되어 가는 조짐이 보이기는 하지만 아직은 무슨 전공을 하였느냐도 상당히 중요하게 여겨집니다. 따라서 전공을 결정하기전에 이러한 면도 고려해 보시기 바랍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