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재미있는 질문입니다. 여러 사람들이 그와 같은 "공상"을 해왔죠. 대표적인 것이 태양을 건너 지구 반대편에 지구와 동일한 조건, 역사, 환경을 갖는 지구의 쌍둥이가 있다고 믿는 사람이 있었으니까요.
과학은 "믿음"이 아닙니다. 과학은 논리죠.
너무 멀리 생각하지 말고 여러분과 같은 동일한 조건, 동일한 인생, 동일한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이 지구상에 있을까요 ? 없지요. 마찬가지입니다.
과학에 있어서의 선험적인 가정, 즉 증명할 수 없지만 공리 같이 믿어져 왔던 것이 "보편성의 원리 (universality)"입니다. 이 원리는 지구에서 적용되는 물리법칙은 안드로메다은하에서도 적용되고, 우주 어디에서나 적용된다는 원리입니다.
이 원리는 증명한 적은 없습니다. 이 원리에는 역사적 배경과 신학적이 배경이 들어 있습니다. 1601년에 이탈리아의 "부르노"라는 신부가 화형 당해 죽습니다. 이 이유는 그때의 교회의 가르침에 배반하는 이론을 설파하고 다녔기 때문입니다. 이 부르노 신부는 신에 대하여 명상을 하게 되는데 자기가 생각하기에 자기의 신 (기독교의 신)은 평등하거든요. 이게 신학적으로 가장 중요한 개념인데 그렇게 평등한 신이 이곳 (지구)만 창조했을 리는 없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죠. 이곳에 지구를 포함하는 우주를 만들었으면 다른 곳에도 "평등하게" 우주를 만들었을 것이다. 따라서 우주는 무한하다, 뭐 이런 주장을 펼치다가 화형 당합니다. 어쨌든 이 "신학적 의미의 평등"이 자연과학에서는 보편성의 원리로 남게 됩니다.
이 보편성의 원리에 따라 우주에는 지구 말고 다른 곳에도 생명이 존재할거라는 과학적 추론이 가능합니다. 이유는 태양은 아주 평범한 별이거든요. 따라서 태양 같은 조건을 갖는 별이라면 지구와 같은 행성이 존재할 가능성이 높고, 지구와 같은 환경이면 "보편적으로"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이런 이유로 볼 때 개인적으로는 외계인은 인간과 그렇게 많이 다를 것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