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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에 대하여
2000-12-09
-
분야
역과시간
-
조회수
3407
수고하십니다.
24절기에 대한 질문입니다.
24절기는 해마다 비슷한 날짜인데, 명칭으로 봐서는 음력같기도합니다.
또한 언론에서 24절기를 언급할 때, 농사와 관련을 많이 짓기도 하고요.
24절기는 음력입니까? 양력입니까?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부터 24절기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까?
감사합니다.
24절기에 대한 질문입니다.
24절기는 해마다 비슷한 날짜인데, 명칭으로 봐서는 음력같기도합니다.
또한 언론에서 24절기를 언급할 때, 농사와 관련을 많이 짓기도 하고요.
24절기는 음력입니까? 양력입니까?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부터 24절기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까?
감사합니다.
- 제목답변: 24절기에 대하여
- 분류역과시간
- 작성일2000-12-09 00:00:00
- 작성자guest
김기태 질문:
> 수고하십니다.
> 24절기에 대한 질문입니다.
> 24절기는 해마다 비슷한 날짜인데, 명칭으로 봐서는 음력같기도합니다.
> 또한 언론에서 24절기를 언급할 때, 농사와 관련을 많이 짓기도 하고요.
> 24절기는 음력입니까? 양력입니까?
>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부터 24절기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까?
>
> 감사합니다.
####
안녕하십니까? 저는 천문 역법에 관심이 많은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천문연구원의 연구원은 아니지만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설명해 보겠습니다.
24기는 음력에 포함된 양력 성분입니다. 우리가 쓰는 달력은 태음태양력인데, 달의 모양으로 날짜를 매기고, 24기로 계절의 변화를 나타냅니다. 이 24기는 천구상에서의 태양의 위치를 기준으로 정한 것이므로 달의 모양 변화와는 무관합니다.
24기의 날짜가 해마다 비슷한 것은 현행 태양력이 (평균) 태양의 규칙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즉 현행 태양력에서 1태양년(회귀년)의 길이는 365.2425일이므로 천구상에서 태양의 위치는 365.2425일을 주기로 변하게 됩니다. 그런데 달력의 일년은 365일이거나 366일로서 1회귀년과 거의 일치합니다. 이미 달력 자체가 태양의 움직임을 근사적으로 표시하게 만들어진 것입니다. 당연히 매년 같은 날의 태양의 위치는 일정하겠지요.
우리 나라에서 24기가 언제부터 사용되었는지 질문하셨는데, 답은 간단합니다. 고대에 우리 나라가 중국으로부터 역을 도입할 무렵부터 24기가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니까 태양태음력이 도입되면서 24기가 사용되었다고 봐야겠습니다. 기록에 의하면, 백제는 445년에 송나라로부터 '원가력'을 도입하였고, 신라는 674년(문무왕 14년)에 대나마복덕이 당에서 역법을 배워온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고구려도 624년에 당나라에 사신을 보내 역서를 구하게 했다는 기록이 중국의 사서에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사서에 기록된 연대는 24기 사용 시기에 대한 하한치를 정할 뿐이므로, 상당히 오래 전부터 태음태양력을 사용했을 것입니다. 제가 이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라서 더 자세하게 설명해 드릴 수 없군요.
24절기와 관련된 답변 글은 이미 이 게시판에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적절한 검색어(24절기, 24기)를 사용하여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다음의 답변 글이 궁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해 줄 것입니다.
"Re: 24절기에 대해(양력, 음력 중 어떤 게 기준인가요?)", 2000년 7월 8일, 답변자: 김동빈
"Re: 고대 중국의 절기와 역법", 2000년 5월 2일, 답변자: 이성원
끝으로 이은성 선생의 "역법의 원리분석"(정음사)이라는 책에 한국의 역의 변천에 관하여 비교적 상세한 내용이 실려 있으니 관심 있으시면 읽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잘못 설명된 부분을 발견하시는 분은 꼭 지적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천 화산초등학교 김동빈
> 수고하십니다.
> 24절기에 대한 질문입니다.
> 24절기는 해마다 비슷한 날짜인데, 명칭으로 봐서는 음력같기도합니다.
> 또한 언론에서 24절기를 언급할 때, 농사와 관련을 많이 짓기도 하고요.
> 24절기는 음력입니까? 양력입니까?
> 또한 우리나라에서는 언제부터 24절기를 사용하기 시작했습니까?
>
> 감사합니다.
####
안녕하십니까? 저는 천문 역법에 관심이 많은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천문연구원의 연구원은 아니지만 제가 아는 한도 내에서 설명해 보겠습니다.
24기는 음력에 포함된 양력 성분입니다. 우리가 쓰는 달력은 태음태양력인데, 달의 모양으로 날짜를 매기고, 24기로 계절의 변화를 나타냅니다. 이 24기는 천구상에서의 태양의 위치를 기준으로 정한 것이므로 달의 모양 변화와는 무관합니다.
24기의 날짜가 해마다 비슷한 것은 현행 태양력이 (평균) 태양의 규칙적인 움직임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즉 현행 태양력에서 1태양년(회귀년)의 길이는 365.2425일이므로 천구상에서 태양의 위치는 365.2425일을 주기로 변하게 됩니다. 그런데 달력의 일년은 365일이거나 366일로서 1회귀년과 거의 일치합니다. 이미 달력 자체가 태양의 움직임을 근사적으로 표시하게 만들어진 것입니다. 당연히 매년 같은 날의 태양의 위치는 일정하겠지요.
우리 나라에서 24기가 언제부터 사용되었는지 질문하셨는데, 답은 간단합니다. 고대에 우리 나라가 중국으로부터 역을 도입할 무렵부터 24기가 사용되었습니다. 그러니까 태양태음력이 도입되면서 24기가 사용되었다고 봐야겠습니다. 기록에 의하면, 백제는 445년에 송나라로부터 '원가력'을 도입하였고, 신라는 674년(문무왕 14년)에 대나마복덕이 당에서 역법을 배워온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고구려도 624년에 당나라에 사신을 보내 역서를 구하게 했다는 기록이 중국의 사서에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사서에 기록된 연대는 24기 사용 시기에 대한 하한치를 정할 뿐이므로, 상당히 오래 전부터 태음태양력을 사용했을 것입니다. 제가 이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라서 더 자세하게 설명해 드릴 수 없군요.
24절기와 관련된 답변 글은 이미 이 게시판에 많이 올라와 있습니다. 적절한 검색어(24절기, 24기)를 사용하여 찾아 보시기 바랍니다. 특히 다음의 답변 글이 궁금증을 어느 정도 해소해 줄 것입니다.
"Re: 24절기에 대해(양력, 음력 중 어떤 게 기준인가요?)", 2000년 7월 8일, 답변자: 김동빈
"Re: 고대 중국의 절기와 역법", 2000년 5월 2일, 답변자: 이성원
끝으로 이은성 선생의 "역법의 원리분석"(정음사)이라는 책에 한국의 역의 변천에 관하여 비교적 상세한 내용이 실려 있으니 관심 있으시면 읽어 보시기를 권합니다.
끝까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잘못 설명된 부분을 발견하시는 분은 꼭 지적해 주시기 바랍니다.
제천 화산초등학교 김동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