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저는 지금 대학교를 지원하려하는 고3학년 학생입니다
저는 만약 연세대에 붙지 못한다면 경희대 우주과학과를 가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희 아버지는 결사반대를 하고 계십니다
지방이라서 취업이안된다고...
정말그런가요?
만약 경희대에서 1등만할수있다면 그리고 대학원도 우수하게 졸업할수있다면 ... 그렇게해도 만회가 안되나요?저는 꼭 우주에 관련된 공부를 하고 싶거든요
만약에 질문에 공개적으로 답하실수 없다면 멜로 보내주시면감사하겠습니다
한가지더요! 항공우주과학과 라는곳있는데
그곳은이곳연구소와관련이 없는건가요?(다시말하면 이곳에 들어올수 없는건가요?)
근데 그과가 한국한공대,세종대,건국대,이런곳이거든요? 꼭 정말 학교를보는지....(제진로에 정말정말 중요한 정보입니다.)제발 좀빨리
답변astroXmovie 질문:
> 저는 지금 대학교를 지원하려하는 고3학년 학생입니다
> 저는 만약 연세대에 붙지 못한다면 경희대 우주과학과를 가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그렇지만 저희 아버지는 결사반대를 하고 계십니다
> 지방이라서 취업이안된다고...
> 정말그런가요?
> 만약 경희대에서 1등만할수있다면 그리고 대학원도 우수하게 졸업할수있다면 ... 그렇게해도 만회가 안되나요?저는 꼭 우주에 관련된 공부를 하고 싶거든요
> 만약에 질문에 공개적으로 답하실수 없다면 멜로 보내주시면감사하겠습니다
> 한가지더요! 항공우주과학과 라는곳있는데
> 그곳은이곳연구소와관련이 없는건가요?(다시말하면 이곳에 들어올수 없는건가요?)
> 근데 그과가 한국한공대,세종대,건국대,이런곳이거든요? 꼭 정말 학교를보는지....(제진로에 정말정말 중요한 정보입니다.)제발 좀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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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을 전공하는 것에 대하여 이 질문상자에서 몇차례 다루었으니 먼저 검색해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2000년 3월 9일에 "쓸데없는 질문이데요'에 대한 답을 읽어보기 바랍니다. 각 대학의 천문학과 관련 자료가 있습니다. 더 자세한 것은 이 홈페이지의 '관련기관'에서 대학란을 참고하기 바랍니다. 공개적적으로 밝히기 어려운 것은 개인적으로 보낼 것으로 생각합니다.***
항공우주과학과는 일반적으로 공학에 속하여 공대에 개설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대학교를 졸업하고 대학원을 나와 박사학위를 받으면 '공학박사'가 됩니다. 보통 우리가 엔지니어라고 부르는 사람이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이 과는 항공기 설계 제작에 관한 것과 인공위성 설계 제작에 관한 공부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 분야는 원리보다는 설계나 제작과 같은 공학적인 것을 탐구하게 됩니다.
천문학 관련학과는 대개 천문학과, 천문우주과학과, 우주과학과, 간혹 천문기상학과되어 있습니다. 천문학, 혹은 우주과학은 자연과학에 속하여 자연대 혹은 이과대에 개설되어 있습니다. 대학교를 시작으로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으면 '이학박사 (PhD)' 학위를 받게됩니다. 이 분야는 주로 자연, 즉 천체의 원리를 탐구하는 학문입니다.
천문우주과학의 응용 분야가 인공위성을 이용한 우주과학분야인데 이를테면 우주망원경 제작, 인공위성 궤도 계산, 인공위성 임무 분석, 인공위성 자세제어, 행성탐사, 우주공간탐사 등이 있습니다. 주로 공학쪽에서 다루기 어려운 이론적인 뒷받임이 필요한 분야입니다.
천문우주과학 분야에서 인공위성과 항공우주과학, 혹은 우주공학 분야의 차이를 차에 비유하면 이렇습니다. 차가 움직일 수 있도록 엔진이나 각종 부품을 설계하고 제작하는 부분은 '항공우주과학이나 우주공학' 분야인 공학입니다. 이공위성에서 이러한 부분을 '버스 시스템'이라 합니다. 버스 시스템에는 전기장치, 기계장치등 기본적으로 인공위성이 임무를 수행하기에 필요한 기본적인 기계장치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차가 어떤 목적으로 쓰일지에 대하여 목적에 맞도록 '버스 시스템'위에 설치하는 장치로 실험장치, 측정장치등 임무를 직접 수행 해야하는 장치 (페일로드 payload, 탑재체라함)를 설계 제작하는 분야가 바로 '천문우주과학'의 응용분야라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는 해당 인공위성의 임무를 세우고 분석하는 일, 실험이나 측정장치 설계, 임무에 따른 각종 장치들의 효율 분석, 발사시 최소 비용 궤도 계산, 지구나 달, 혹은 다른 천체나 우주환경에 의항 영향 추정 및 대책 등등이 있습니다. 물론 제작은 전자공학자, 기계공학자, 우주공학자를 포함한 공학자, 광학전문가, 천문학자등이 참여하게됩니다.
물론 관측이나 측정 결과로부터 천체 혹은 지구, 우주환경등을 이론적으로 설명하는 분야가 천문학자나 우주과학자인 과학자의 몫이됩니다. 결국 이를 위하여 인공위성을 발사하는게 되는 겁니다.
저희 한국천문연구원에서는 '우주과학연구그룹'에서 위와 같은 일을 하게됩니다. 따라서 저희 연구소에는 자연과학자인 천문학자가 높은 비율이지만 엔지니어나 응용과학자들도 상당 수 있습니다.
인공위성을 설계하고 제작하는 연구소로는 '한국항공우주연구소'와 과기대의 '인공위성센터'가 있습니다. 이 두 연구소 모두 저희 한국천문연구원 보다는 '공학적'인 면이 많습니다. 인공위성센터는 대학부설연구소로 '버스시스템'과 '탑재체'를 독자적으로 설계한 연구소 이고, 한국항공우주연구소는 발사체 (로케트), 버스시스템, 탑제체 등을 설계, 제작, 조립 등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진로는 공학이냐 자연과학이냐를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인공위 성이나 로케트에 관심이 많으면 공학을, 자연 특히 천체의 현상에 관심이 많으면 우주과학이나 천문학을 전공하면 됩니다. 한가지 기억해야 할 것은 많은 대학졸업자들 중에서 자기의 전공을 계속하는 비율이 공학이든 자연과학이든 그렇게 높지 못하다는 사실입니다.
공학의 경우 근본적으로 '경제적인 마인드를 갖는 기술자'인 엔지니어를 양성하게됩니다. 자연과학은 '자연의 원리를 탐구하는 과학자'를 길러내게 됩니다. 평균적으로 공학을 전공하는 경우가 자연과학을 전공하는 경우보다 일자리가 많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깊이있게 공부하여 '학자'로 남고 싶다면 자연과학자가 되는 길이 좋을 수 있습니다. 물론 현대에는 두 경계가 모호해지고 있기는 합니다.
어째든지 공학이든 자연과학이든 '더 기초적인 학문'을 전공하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그런면 좀더 응용적인 것을 공부할 능력을 갖게 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