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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에 대해서 2000-11-10
  • 분야
    역과시간
  • 조회수
    3218
질문
지금으로부터 약 2000년전에는 동지가 12월 25일이었으며 지금에 와서는 그것이 12월 21일이나 22일로 옮겨졌다는 말이 있는데 그것이 사실인지 설명부탁드립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질문은 태양이 동지인 12월 21일 또는 22일이 될 때까지 남쪽으로 하강하며 동지가 되면 그 움직임을 3일 동안 멈췄다가 12월 25일에 다시 북쪽으로 움직인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이 무슨 의미인지도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답변1
  • 제목
    답변: 동지에 대해서
  • 분류
    역과시간
  • 작성일
    2000-11-10 00:00:00
  • 작성자
    guest
임재현 질문:
> 지금으로부터 약 2000년전에는 동지가 12월 25일이었으며 지금에 와서는 그것이 12월 21일이나 22일로 옮겨졌다는 말이 있는데 그것이 사실인지 설명부탁드립니다.
>
> 그리고 또 한가지 질문은 태양이 동지인 12월 21일 또는 22일이 될 때까지 남쪽으로 하강하며 동지가 되면 그 움직임을 3일 동안 멈췄다가 12월 25일에 다시 북쪽으로 움직인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이 무슨 의미인지도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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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지는 동양에서는 역의 기준으로 매우 주요하게 여겼습니다. 동양에서 동지를 역에 반영하는 방법에 대하여는 이 질문상자의 9월 21일자 음력 및 양력에 대한 답을 참고하기 바랍니다. 아니면 이 질문상자에서 '세수'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서양에서는 전통적으로 춘분이 역의 기준이었습니다. 케사르 (시저) 황제 이전의 고대 로마시대는 1년의 길이가 알려지지않아 초기에는 1년을 304일로 후기에는 평년 355일, 윤년 377혹은 378일을 쓰다가 케사르황제때 BC 46년 율리우스력인 365.25일을 쓰게됩니다. 이때 춘분날을 3월 23일로 하였답니다. 따라서 동지도 현재의 12월 21일경이 아니라 12월 24, 25일경이 되었겠지요.


동지를 전후하여 태양의 움직임은 다음과 같습니다. 태양이 움지이는 길인 황도는 지구의 적도를 천구에 연장한 천구의 적도와 23.5도 기울어져 있습니다. 지구가 태양 주위를 공전함에따라 태양이 황도를 움지이는 것으로 나타납니다.

태양은 적도와 황도의 교차점인 춘분점을지나면 적도 위쪽 (즉 북쪽)에 오게됩니다. 하지때 정점이었다가 추분때 다기 적도상에 오게되며, 그 이후에는 적도 아래쪽인 남쪽으로 내려가게됩니다. 동지때에 다시 남쪽 정점에오게됩니다. 따라서 동지점을 중심으로 태양의 운동방향이 남쪽방향에서 북쪽방향으로 바뀌게 됩니다. 정확하게 표현하면 3일간 머므른다는 표현은 틀린 표현입니다. 태양은 남쪽으로 혹은 북쪽으로 계속해서 움직이거든요.
답변2
  • 제목
    답변: 동지에 대해서
  • 분류
    역과시간
  • 작성일
    2000-11-11 00:00:00
  • 작성자
    guest
임재현 질문:
> 지금으로부터 약 2000년전에는 동지가 12월 25일이었으며 지금에 와서는 그것이 12월 21일이나 22일로 옮겨졌다는 말이 있는데 그것이 사실인지 설명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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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또 한가지 질문은 태양이 동지인 12월 21일 또는 22일이 될 때까지 남쪽으로 하강하며 동지가 되면 그 움직임을 3일 동안 멈췄다가 12월 25일에 다시 북쪽으로 움직인다는 말이 있는데 이것이 무슨 의미인지도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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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저는 천문 계산과 역법에 관심이 많은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궁금증을 푸는 데 도움이 될까하여 몇 자 적어 봅니다.

제가 계산해 본 바에 의하면, A.D. 1년의 동지 날짜와 시각(한국표준시)은 12월 23일 09시 19분입니다. 이 날짜는 율리우스력일입니다.

동지 입기 시각을 계산하는 데에 사용한 계산 이론은 세계적으로 귄위 있는 VSOP87입니다. VSOP87은 프랑스 파리 경도국(Bureau des Longitudes)의 천문학자 브레타뇽이 발표한 행성 위치 계산 이론입니다. 이 이론에 따라 태양 황경을 계산하고 제가 고안한 입기 시각 계산법을 적용하여 A.D. 1년의 동지 시각을 얻었습니다. 가장 믿을 만한 이론에 바탕을 두고 계산한 결과이므로 오차는 거의 없을 것으로 짐작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지금으로부터 20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더라도 동지 날짜가 12월 25일까지 늦추어지지는 않습니다. 율리우스력일로 표시하니까 그렇다고 생각하실지 모르겠으나 그레고리력일로 계산하더라도 24일이나 25일은 아닙니다.

장기간에 걸쳐 24기의 입기 시각이 달라지는 것은 지구 궤도의 이심률과 근일점 경도가 서서히 변하기 때문입니다. 이 결과 입기 시각은 물론 각 계절의 길이도 미세하게 변화합니다. 전문가의 계산에 의하면, 2000년의 하지는 1600년에 비해 8시간 가량 일찍 오며, 반대로 동지는 3시간 가량 늦게 옵니다. 그러나 평균적으로는 (그레고리력의 날짜로 계산할 때) 400년마다 춘분/추분과 동지/하지에 드는 시각이 3시간씩 빨라진다고 합니다. 율리우스력일로 계산하더라도 크게 차이 나지는 않을 것입니다.

나머지 내용은 성언창 박사님의 답변 글에 상세히 설명되어 있으므로 생략합니다.

제천 화산초등학교 김동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