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고등학교1학년에 재학중인 여학생 입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별이 너무너무 좋아졌습니다. 우울하거나 기분이 안좋을때 하늘을 보면 얼마나 기쁜지..앞으로 저는 천문학을 공부하고 싶습니다. 제 꿈을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면 " 그런 어려운 직업을 어떻게 하느냐." "힘들텐데.." 자꾸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솔직히 저는 천문에 관련된 지식이 없거든요.. 지금은 열심히 스크랩도 하고 있어요. 공부를 하고 싶은데 어떤 책으로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어떤 책이 좋은지 가르쳐 주세요..
답변- 제목
Re: 알고싶어요..^^
- 분류
천문학자진로
- 작성일
2000-07-09 00:00:00
- 작성자
guest
홍연주 wrote:
> 안녕하세요? 저는 현재 고등학교1학년에 재학중인 여학생 입니다.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별이 너무너무 좋아졌습니다. 우울하거나 기분이 안좋을때 하늘을 보면 얼마나 기쁜지..앞으로 저는 천문학을 공부하고 싶습니다. 제 꿈을 다른 사람들에게 말하면 " 그런 어려운 직업을 어떻게 하느냐." "힘들텐데.." 자꾸 이런 말씀을 하십니다. 솔직히 저는 천문에 관련된 지식이 없거든요.. 지금은 열심히 스크랩도 하고 있어요. 공부를 하고 싶은데 어떤 책으로 해야 할지 막막하기만 합니다. 어떤 책이 좋은지 가르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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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문학을 공부하기위한 기초적인 것에 대하여는 이 질문상자와 방명록에 여러편의 글이 있으니 먼저 그 글들을 참고하기 바랍니다.***
어렵지 않고 중요하지 않은 학문이 어디있겠습니까만 어른들이 천문학이 어렵다고 말하는 것은 여러가지 뜻이 있을 겁니다.
그 하나가 '별을 좋아하는 것'과 '천문학을 전공한다는 것'이 다르다는 것 때문입니다. 눈 덮인 알프스의 산을 배경으로 하는 푸른 초원의 목장 사진을 상상하여 축산학과를 지망하거나하는 학문에 환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천문학을 전공한다는 것은 경우에 따라서 이보다 '아주 큰 차이'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천문학과를 선택하면 자기 나름대로의 천문학을 공부할거라고 기대하겠지만 실제 천문학을 전공하면서 현실과 생각과의 괴리를 확인하는 4년이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천문학은 과학입니다. 따라서 낭만적으로 밤하늘에 초총히 빛나는 별을 쳐다보고 감상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보다는 훨씬 무미 건조하고 담백합니다. 과학자는 음악을 감상하거나 연주하는 음악가와는 다른 환자를 앞에두고 메스를 들고있는 의사와 같습니다.
천문학을 공부하는 4년 동안 수학과 물리학 관련 과목이 전체의 99%를 차지하고, '낭만적인 별보기'는 1% 이하가 될 것입니다. 그렇지만 재미있게도 이 1%의 재미가 99%의 재미없음을 덮을 수 있으니 그 많은 천문학자가 탄생한 것이 아닐까요 ?
천문학이 어렵다고하는 또 하나는 일에대한 보수나 취직 따위에 관한 것일 겁니다. 이에대한 답을 아래에 한적이 있으니 참고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