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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입니다...
2000-03-16
-
분야
기타
-
조회수
5760
^^**
안녕하세요?
전 광주과학고등학교 천체 동아리 테라의 짱을 맡고 있는 전유겸이라고 합니다,.
제가 글을 올리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이번에 저희 교육 과정에 "과제 연구" 라는 게 있습니다... 이번에 처음 생긴 교육 과정이라 주제 정하기가 많이 힘들군요... 하고자하는 친구들끼리 모여서 한 주제를 정해서 연구하는 건데 저흰 동아리에서 천문학 쪽으로 해 볼 생각입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도,, 저희 동아리가 소유한 장비가 그리 좋지 않은 편이라 깊이 있는 연구는 하기 힙듭니다.. 저희 장비는 80mm굴절 망원경과 120mm 반사 망원경인데 학교에서 88년도에 구입한 거라 많이 낡아서 성능이 뛰어나지 않습니다. 모터도 없어서 자동 가이드가 안 될 정도입니다..그래서 주제 정하는데도 많은 어려움이 있구요...
저희도 많은 토론을 거쳐 몇가지 주제를 정하기는 했는데 아무 밑바탕이 없은 부분이라 선뜻 나서기가 힘들군요...
천문연구원 관계자 분들께서 수고스럽겠지만 저희 고등학생들이 할 수 있을 만한 연구과제를 추천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저희 장비를 감안하셔서... 좋은 연구과제 꼭 추천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답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안녕하세요?
전 광주과학고등학교 천체 동아리 테라의 짱을 맡고 있는 전유겸이라고 합니다,.
제가 글을 올리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이번에 저희 교육 과정에 "과제 연구" 라는 게 있습니다... 이번에 처음 생긴 교육 과정이라 주제 정하기가 많이 힘들군요... 하고자하는 친구들끼리 모여서 한 주제를 정해서 연구하는 건데 저흰 동아리에서 천문학 쪽으로 해 볼 생각입니다.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도,, 저희 동아리가 소유한 장비가 그리 좋지 않은 편이라 깊이 있는 연구는 하기 힙듭니다.. 저희 장비는 80mm굴절 망원경과 120mm 반사 망원경인데 학교에서 88년도에 구입한 거라 많이 낡아서 성능이 뛰어나지 않습니다. 모터도 없어서 자동 가이드가 안 될 정도입니다..그래서 주제 정하는데도 많은 어려움이 있구요...
저희도 많은 토론을 거쳐 몇가지 주제를 정하기는 했는데 아무 밑바탕이 없은 부분이라 선뜻 나서기가 힘들군요...
천문연구원 관계자 분들께서 수고스럽겠지만 저희 고등학생들이 할 수 있을 만한 연구과제를 추천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저희 장비를 감안하셔서... 좋은 연구과제 꼭 추천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답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 제목Re: 질문입니다...(고등학생을 위한 천문 연구과제)
- 분류기타
- 작성일2000-03-17 00:00:00
- 작성자guest
전유겸 wrote:
> ^^**
> 안녕하세요?
> 전 광주과학고등학교 천체 동아리 테라의 짱을 맡고 있는 전유겸이라고 합니다,.
> 제가 글을 올리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 이번에 저희 교육 과정에 "과제 연구" 라는 게 있습니다... 이번에 처음 생긴 교육 과정이라 주제 정하기가 많이 힘들군요... 하고자하는 친구들끼리 모여서 한 주제를 정해서 연구하는 건데 저흰 동아리에서 천문학 쪽으로 해 볼 생각입니다.
>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도,, 저희 동아리가 소유한 장비가 그리 좋지 않은 편이라 깊이 있는 연구는 하기 힙듭니다.. 저희 장비는 80mm굴절 망원경과 120mm 반사 망원경인데 학교에서 88년도에 구입한 거라 많이 낡아서 성능이 뛰어나지 않습니다. 모터도 없어서 자동 가이드가 안 될 정도입니다..그래서 주제 정하는데도 많은 어려움이 있구요...
> 저희도 많은 토론을 거쳐 몇가지 주제를 정하기는 했는데 아무 밑바탕이 없은 부분이라 선뜻 나서기가 힘들군요...
> 천문연구원 관계자 분들께서 수고스럽겠지만 저희 고등학생들이 할 수 있을 만한 연구과제를 추천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저희 장비를 감안하셔서... 좋은 연구과제 꼭 추천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그럼 답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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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체관측은 꼭 장비가 좋아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고등학교에서의 과제라는 것이 꼭 천문학적으로 의미있는 발견이나 관측 보다도 과정을 배우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즉 관측이나 측정과정, 혹은 분석과정에 얼마만큼 과학적인 고려를 하고, 논리적으로 전개하였으며, 측정과정의 오차 가능성에대한 고려를 하였는가를 훈련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런 부분에 대하여 평가하시는 선생님들이 고려하시겠죠.
금년 1월에 미국 플로리다에서 미국천문학회가 열렸습니다. 이 천문학회는 전세계의 천문학을 이끌어 가고 있는 학회로 참가자만 3000여명이나 되는 세계 최고의 천문학회입니다. 여기서 발표된 논문들이 현재 천문학의 연구방향을 의미하고 있지요. 그런데 이 천문학회에서 아주 이색적인 발표가 있었는데 그것은 미국 고등학생들이 발표한 것으로 천문학적으로도 아주 의미있는 것이었습니다. 몇명의 미국 고등학생과 선생님들은 한 천문학자의 도움을 받아 미국립천문대의 망원경과 CCD 카메라를 이용하여 안드로메다 은하의 신성을 탐색하고 그 분포를 조사한 연구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대학생 수준 이상입니다. 대단한 일이지요. 대학입시에 매달리는 우리의 실정이 이와 같은 것을 가능하게 할 수있을 지 의문이지만 질문한 내용이나 다른 고등학생의 질문등을 보면 앞으로는 좀더 나아지겠지요. 각설하고 우리의 실정에 맞는 고등학교 정도의 수준을 위한 천체관측 아이템을 몇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1) 위도 측정 : 간단하게 육분의를 만들어 시각과 함께 별의 고도를 측정하여 관측지점의 위도와 경도를 측정한다. 육분의 만드는 방법은 이 질문상자 #46번 질문의 답변에 있음. 오차를 줄이기 위하여 여러가지 방법을 고려하여 볼것. 그리고 오차를 추정하여 볼것. 위도, 경도, 별의 고도와 시간에 대한 이론적 기반을 조사할 것.
2) 안시쌍성관측 : 망원경을 이용하여 안시쌍성의 위치 변화를 측정. 이론적 기반도 조사할 것.
3) 변광성의 안시관측 : 델타 세피아이 (세페이드 변광성)과 같이 밝기 변화가 큰 변광성을 눈으로 관측하여 등급의 변화를 시간적으로 관측. 주위 별들과 비교함으로써 상대적인 등급 결정. 개인적인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여러사람이 동시에 측정하여 안시측정에 있어서의 주관적인 차이를 보정해야 할 것임. 물론 변광성의 이론적 배경 조사 필요.
4) 목성의 위성의 운동 : 목성의 사대위성의 위치와 시각을 망원경으로 관측하여 목성의 위성의 운동을 알아보고, 케플러 법칙을 검증해 본다. 또 1년간 장기 관측하여 뢰머가 했던 바와 같이 빛의 속도도 측정하여 본다. 이 것은 최소 6개월간의 관측이 필요. 물론 이론적 배경을 철저히 조사할 필요가 있음.
(천문 소프트웨어에서 궤도를 계산에 의하여 보여 주고 있지만 관측에 의하여 확인할 필요가 있슴)
5) 해시계와 균시차 : 해시계를 만들고 균시차를 측정하여 본다.
6) 규와 하지 혹은 동지 시각 결정 : 규는 해 그림자를 만드는 높은 막대인데 이 수직 막대를 세우고 매일 정오의 막대의 길이를 측정하여 하지 및 동지 시각을 결정 (이 방법이 조선시대와 그 이전의 천문학자들이 사용했던 방법입니다)
7) 달의 분화구 높이 측정 : 초승달에 나타난 분화구의 그림자로 부터 분화구 높이 측정.
8) 변광성의 사진측광 : 사진촬영이 가능한 장비가 있다면 잘 알려진 변광성을 관측 시각과 함께 찍어 별의 밝기를 측정. 시간에 따른 밝기 변화를 알아본다.
밝기 측정은 루페 (눈금 돋보기)로 측정한다. 측정 이론과 변광성이론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
9) 성단의 사진측광 : 성단 (이를테면 플라이아 데스) 을 사진을 찍어 위와 같은 방법으로 별의 밝기를 측정한다. 이때 사진은 빨간필터, 혹은 노란필터와, 푸른색 필터를 이용하여 적어도 2가지 색으로 찍어야한다. 이렇게 되면 HR도를 만들 수 있다. 측정에 대한 이론적 고찰 필요. 물론 HR도에 대한 이론 도...
10) 성단과 변광성의 CCD 측광 : 아마추어용 소형 CCD가 갖추어져 있다면 8)과 9)를 시도해 볼 수 있다.
11) 유성관측 : 맨눈 혹은 카메라 장비
12) 소행성 및 행성, 혜성의 궤도 : 세 번의 서로 다른 시각에 관측된 행성혹은 혜성의 위치로 부터 궤도를 계산한다. 천체의 위치를 측정하는 방법과 행성 및 소행성, 혜성의 궤도 이론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
13) 흑점 관측 : 투영법에 의하여 흑점의 상대수를 관측한다.
등등등..
> ^^**
> 안녕하세요?
> 전 광주과학고등학교 천체 동아리 테라의 짱을 맡고 있는 전유겸이라고 합니다,.
> 제가 글을 올리는 이유는 다름이 아니라...
> 이번에 저희 교육 과정에 "과제 연구" 라는 게 있습니다... 이번에 처음 생긴 교육 과정이라 주제 정하기가 많이 힘들군요... 하고자하는 친구들끼리 모여서 한 주제를 정해서 연구하는 건데 저흰 동아리에서 천문학 쪽으로 해 볼 생각입니다.
> 하지만 예상치 못하게도,, 저희 동아리가 소유한 장비가 그리 좋지 않은 편이라 깊이 있는 연구는 하기 힙듭니다.. 저희 장비는 80mm굴절 망원경과 120mm 반사 망원경인데 학교에서 88년도에 구입한 거라 많이 낡아서 성능이 뛰어나지 않습니다. 모터도 없어서 자동 가이드가 안 될 정도입니다..그래서 주제 정하는데도 많은 어려움이 있구요...
> 저희도 많은 토론을 거쳐 몇가지 주제를 정하기는 했는데 아무 밑바탕이 없은 부분이라 선뜻 나서기가 힘들군요...
> 천문연구원 관계자 분들께서 수고스럽겠지만 저희 고등학생들이 할 수 있을 만한 연구과제를 추천해 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저희 장비를 감안하셔서... 좋은 연구과제 꼭 추천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 그럼 답변 기다리고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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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체관측은 꼭 장비가 좋아야만 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리고 고등학교에서의 과제라는 것이 꼭 천문학적으로 의미있는 발견이나 관측 보다도 과정을 배우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즉 관측이나 측정과정, 혹은 분석과정에 얼마만큼 과학적인 고려를 하고, 논리적으로 전개하였으며, 측정과정의 오차 가능성에대한 고려를 하였는가를 훈련하는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런 부분에 대하여 평가하시는 선생님들이 고려하시겠죠.
금년 1월에 미국 플로리다에서 미국천문학회가 열렸습니다. 이 천문학회는 전세계의 천문학을 이끌어 가고 있는 학회로 참가자만 3000여명이나 되는 세계 최고의 천문학회입니다. 여기서 발표된 논문들이 현재 천문학의 연구방향을 의미하고 있지요. 그런데 이 천문학회에서 아주 이색적인 발표가 있었는데 그것은 미국 고등학생들이 발표한 것으로 천문학적으로도 아주 의미있는 것이었습니다. 몇명의 미국 고등학생과 선생님들은 한 천문학자의 도움을 받아 미국립천문대의 망원경과 CCD 카메라를 이용하여 안드로메다 은하의 신성을 탐색하고 그 분포를 조사한 연구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대학생 수준 이상입니다. 대단한 일이지요. 대학입시에 매달리는 우리의 실정이 이와 같은 것을 가능하게 할 수있을 지 의문이지만 질문한 내용이나 다른 고등학생의 질문등을 보면 앞으로는 좀더 나아지겠지요. 각설하고 우리의 실정에 맞는 고등학교 정도의 수준을 위한 천체관측 아이템을 몇개 예를 들어 보겠습니다.
1) 위도 측정 : 간단하게 육분의를 만들어 시각과 함께 별의 고도를 측정하여 관측지점의 위도와 경도를 측정한다. 육분의 만드는 방법은 이 질문상자 #46번 질문의 답변에 있음. 오차를 줄이기 위하여 여러가지 방법을 고려하여 볼것. 그리고 오차를 추정하여 볼것. 위도, 경도, 별의 고도와 시간에 대한 이론적 기반을 조사할 것.
2) 안시쌍성관측 : 망원경을 이용하여 안시쌍성의 위치 변화를 측정. 이론적 기반도 조사할 것.
3) 변광성의 안시관측 : 델타 세피아이 (세페이드 변광성)과 같이 밝기 변화가 큰 변광성을 눈으로 관측하여 등급의 변화를 시간적으로 관측. 주위 별들과 비교함으로써 상대적인 등급 결정. 개인적인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여러사람이 동시에 측정하여 안시측정에 있어서의 주관적인 차이를 보정해야 할 것임. 물론 변광성의 이론적 배경 조사 필요.
4) 목성의 위성의 운동 : 목성의 사대위성의 위치와 시각을 망원경으로 관측하여 목성의 위성의 운동을 알아보고, 케플러 법칙을 검증해 본다. 또 1년간 장기 관측하여 뢰머가 했던 바와 같이 빛의 속도도 측정하여 본다. 이 것은 최소 6개월간의 관측이 필요. 물론 이론적 배경을 철저히 조사할 필요가 있음.
(천문 소프트웨어에서 궤도를 계산에 의하여 보여 주고 있지만 관측에 의하여 확인할 필요가 있슴)
5) 해시계와 균시차 : 해시계를 만들고 균시차를 측정하여 본다.
6) 규와 하지 혹은 동지 시각 결정 : 규는 해 그림자를 만드는 높은 막대인데 이 수직 막대를 세우고 매일 정오의 막대의 길이를 측정하여 하지 및 동지 시각을 결정 (이 방법이 조선시대와 그 이전의 천문학자들이 사용했던 방법입니다)
7) 달의 분화구 높이 측정 : 초승달에 나타난 분화구의 그림자로 부터 분화구 높이 측정.
8) 변광성의 사진측광 : 사진촬영이 가능한 장비가 있다면 잘 알려진 변광성을 관측 시각과 함께 찍어 별의 밝기를 측정. 시간에 따른 밝기 변화를 알아본다.
밝기 측정은 루페 (눈금 돋보기)로 측정한다. 측정 이론과 변광성이론을 조사할 필요가 있다.
9) 성단의 사진측광 : 성단 (이를테면 플라이아 데스) 을 사진을 찍어 위와 같은 방법으로 별의 밝기를 측정한다. 이때 사진은 빨간필터, 혹은 노란필터와, 푸른색 필터를 이용하여 적어도 2가지 색으로 찍어야한다. 이렇게 되면 HR도를 만들 수 있다. 측정에 대한 이론적 고찰 필요. 물론 HR도에 대한 이론 도...
10) 성단과 변광성의 CCD 측광 : 아마추어용 소형 CCD가 갖추어져 있다면 8)과 9)를 시도해 볼 수 있다.
11) 유성관측 : 맨눈 혹은 카메라 장비
12) 소행성 및 행성, 혜성의 궤도 : 세 번의 서로 다른 시각에 관측된 행성혹은 혜성의 위치로 부터 궤도를 계산한다. 천체의 위치를 측정하는 방법과 행성 및 소행성, 혜성의 궤도 이론에 대한 공부가 필요하다.
13) 흑점 관측 : 투영법에 의하여 흑점의 상대수를 관측한다.
등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