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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하는 질문

태양계/외계행성 Q.알렌드운석과 머치슨 운석으로 무엇을 알 수 있나요? 2010-02-23
A.알렌드 운석은 1969년 2월 8일 멕시코에 떨어진 무게 5톤 짜리 탄소 질 콘트라이트로 현재 지구상에서 발견된 운석중 다섯 번째 (첫 번째는 나미비아에서 발견된 호바 운석, 60톤, 철질운석) 무게를 갖고 있습니다. 머치슨 운석은 그보다 좀 작은 100kg짜리 역시 탄소 질 콘드라이트 운석으로 1969년 9월 28일 호주에 떨어진 운석입니다.



콘드라이트 (chondrite)는 주로 암석으로 이루어진 석질 운석으로, 기원을 알 수 없는 둥근 모양의 알갱이, 콘드룰 (chondrule)로 구성되어 있는 원시암석이라 할 수 있습니다. 보통 콘드라이트는 밝은 회색을 띠는 규소 질에 철질이 섞여 있는 상태로 나타납니다. 그런데 이 원시암석인 탄소 질 콘드라이트 (carbonaceous chondrites)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탄소를 포함하고 있으며, 특히 여러 종류의 유기질 화합물과 화학적으로 다른 것과 결합된 물이 나타난다는 사실입니다. 이러한 것들은 철질운석에서는 찾아 볼 수 없답니다. 이 운석은 지상에 진입할 때 높은 열에 의하여 변성작용을 받은 것이 많습니다.



그래서 많은 학자들은 이 탄소질 콘트라이트가 다른 밝은 색의 콘드라이트보다 태양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왔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태양계 형성 초기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을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있고, 이 운석이 형성되었던 모행성 혹은 원시 행성에 액체상태의 물이 존재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의문을 갖고 있답니다.



재미있는 것은 지구상에서 발견되는 과거에 떨어졌던 운석은 철질운석 (42%)과 콘드라이트 (51%)인 반면 현재 떨어지는 것이나 남극에서 발견된 것은 대부분 콘드라이트 (85%이상)이고, 철질 운석은 3%이하입니다.



다시 두 운석으로 돌아가서, 이 두 운석이 떨어지는 것이 발견되고, 곧이어 실험실에서 실험할 당시가 마침 아폴로 우주선이 달에서 월석을 가져와 태양계 탄생의 비밀을 풀려고 할 때 였습니다. 머치슨 운석은 유기화합물과 탄소화합물이 발견된 운석으로 유명합니다. 일반적으로 탄소질 콘드라이트의 대부분에 탄소가 복잡한 화합물을 이루어 진 타르 형태의 물질로 나타난답니다. 그런데 이 운석에서는 16종의 아미노산이 발견되었는데 그 중 11종은 지구상에서 매우 드문 종류였답니다. 지구상에 있는 생명체를 이루고 있는 아미노산과는 달리 이 운석에서 발견된 아미노산은 우시성 분자와 좌시성 분자가 반씩 포함되어 있었답니다. 이러한 분자들의 발견은 태양계를 형성한 원시 태양 성운에서 이러한 화합물들이 생겼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태양계 형성과 기원에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갖습니다. 즉 지구상의 생명체를 만든 초기의 유기물은 이러한 원시 운석이나 혜성으로부터 왔을 지도 모릅니다.



이에 비하여 알렌드 운석은 태양계 형성 정보를 제공하는 운석입니다. 이 운석에는 태양계의 화학적 역사를 간직한 알갱이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아마도 이 운석의 10%이상의 물질은 태양계 형성 이전에 우주공간에 있었던 성간 먼지입자들이 태양계 형성 과정에 파괴되지 않고 남아 이 운석에 포함되어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운석은 태양계에서 발견된 가장 오래된 암석으로 방사선 동위원소를 이용한 연령 측정이 약 45억 6천만년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