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안녕하세요...
직원들과 얘기하다..24절기에 대해 말했는데...
그 작성 기준이 음력과 양력으로 양분 되었습니다.
도대체 작성 기준은 어떤건지 궁금 합니다.
답변1신 봉기 wrote:
>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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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원들과 얘기하다..24절기에 대해 말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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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작성 기준이 음력과 양력으로 양분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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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대체 작성 기준은 어떤건지 궁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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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는 태양의 황경을 24등분 (지구의 공전궤도를 24등분) 하여 15도 마다 정한 것으로 우리나라를 비롯한 동양에서 음력의 계절변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도입된 것입니다. 즉 태양의 운행을 기반으로 했으므로 (태)양력입니다. 그래서 우리나라의 전통 력링 음력은 양력과 음력을 절충한 '태양태음력'이라 합니다. 이 태양태음력은 동양에서는 중국의 주나라 이후에 써왔습니다.
순수하게 달의 운행만을 이용한 역으로는 은나라에서 썻던 력, 아라비아 (현재 회교권)에서 쓰고 있는 회교력, 프랑스 전통력등은 1년 354일인 순 태음력입니다. 그이외에 그리스도력인 로마력, 율리우스력, 그레고리력 (현재 쓰고 있는 양력) 과 고대 이집트력, 마야력, 잉카력등은 순 태양력을 썻답니다.
답변2신 봉기 wrote:
> 안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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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직원들과 얘기하다..24절기에 대해 말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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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작성 기준이 음력과 양력으로 양분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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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대체 작성 기준은 어떤건지 궁금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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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절기와 관련된 답변은 이미 이 게시판에 여러 개가 올라와 있습니다. 관련 답변을 검색하여 읽어 보시면 24절기에 관하여 자세히 알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다른 답변 글에 포함되지 않은 내용을 몇 가지 보충해 보겠습니다.
흔히 24절기라고 부르는 것은 태양의 움직임과 관련이 있습니다. 달의 운행과는 전혀 관련이 없습니다. 따라서 24절기는 음력에 포함된 양력 성분입니다. 우리가 양력으로 알고 있는 달력은 서양의 달력이라는 의미로 그렇게 부르는 것이 아닙니다. 양력은 태양력의 약자입니다. 마찬가지로 음력은 태음력을 가리킵니다. 그런데 우리가 쓰는 음력은 순수한 음력이 아닙니다. 음력에 태양의 위치를 알려주는 24절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음력의 정확한 명칭은 태음태양력입니다. 달의 모양 변화로 날짜를 세고, 24절기를 통해 태양의 운행을 알 수 있으니 태음태양력은 매우 과학적인 달력입니다.
24절기는 12개의 절기와 12개의 중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24절기에서 가장 먼저 오는 것은 절기인 소한이며, 가장 나중에 오는 것은 중기인 동지입니다. 절기와 중기는 번갈아가며 나타납니다. 12개의 절기와 12개의 중기를 통틀어서 24기라고 합니다.
24기의 날짜와 시각은 태양의 황경을 계산하여 결정합니다. 태양은 1년(회귀년) 동안에 하늘을 한 바퀴 돕니다. 천구상에서 태양이 운행하는 길(황도)을 춘분점을 기점으로 15도 간격으로 나누면 24개의 분할점이 생기는데, 각각의 분할점은 24기의 태양의 위치에 대응됩니다. 24기의 (양력) 날짜가 매년 일정한 까닭도 여기에 있습니다. 현행 태양력은 규칙적인 태양의 운행을 바탕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그럴 수밖에 없습니다. 다만, 달력상의 1년과 실제의 1회귀년의 길이가 일치하지 않기 때문에 24기의 시각은 매년 조금씩 달라집니다.
제가 계산해 본 결과, 현행 태양력에서 24기의 시각은 1년마다 약 6시간씩 늦어집니다. 이런 식이라면 4년마다 24기의 날짜가 1일씩 늦추어지게 되겠지만, 4년마다 오는 윤년에는 24기가 든 날이 하루 앞당겨짐으로써 지연 현상이 계속되지는 않습니다. 4년이라는 시간 단위로 24기의 시각을 살펴보면, 매 4년마다 약 40분씩 앞당겨진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글을 질문상자 게시판에 올리려고 들어와 보니 이미 성언창 박사님께서 답변을 올리셨더군요. 게시판을 운영하시는 분들의 일손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릴까 하는 생각에 답변 글을 썼는데, 한 발 늦었네요. 하지만 제가 쓴 답변도 궁금증을 푸는 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김동빈 http://211.57.134.129/~m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