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바로가기
통합검색

통합검색

모달창 닫기

음력의 큰달, 작은달의 차이 2000-05-08
  • 분야
    역과시간
  • 조회수
    5678
질문
안녕하세요?
LG산전에 근무하고 있는 김종국이라고 합니다.

저희 업무에서 공휴일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여 달력을 찾던 중에 한국천문연구원을 오게 되었습니다.

2006년의 설날이 다른 인터넷 사이트에 있는 날짜와 이 곳의 날짜가 상이합니다.
2006년의 설날은 이곳의 경우는 1월 29일로 되어 있습니다.

다른 곳의 경우는 2005년 음력 12월을 큰달로 정의하여 2006년 1월 30일을 설날로 정의하여 두었습니다.

그래서 음력의 경우는 큰달,작은달의 규정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제품내에 휴일에 대한 정보가 포함되어서 납품을 하게 되어 있는 것이라 정확한 날짜가 필요해서요.

빠른 답변 부탁드립니다.
안녕히 계세요...
답변1
  • 제목
    Re: 음력의 큰달, 작은달의 차이
  • 분류
    역과시간
  • 작성일
    2000-07-27 00:00:00
  • 작성자
    guest
김종국 wrote:
> 안녕하세요?
> LG산전에 근무하고 있는 김종국이라고 합니다.
>
> 저희 업무에서 공휴일에 대한 정보가 필요하여 달력을 찾던 중에 한국천문연구원을 오게 되었습니다.
>
> 2006년의 설날이 다른 인터넷 사이트에 있는 날짜와 이 곳의 날짜가 상이합니다.
> 2006년의 설날은 이곳의 경우는 1월 29일로 되어 있습니다.
>
> 다른 곳의 경우는 2005년 음력 12월을 큰달로 정의하여 2006년 1월 30일을 설날로 정의하여 두었습니다.
>
> 그래서 음력의 경우는 큰달,작은달의 규정이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
> 제품내에 휴일에 대한 정보가 포함되어서 납품을 하게 되어 있는 것이라 정확한 날짜가 필요해서요.
>
> 빠른 답변 부탁드립니다.
> 안녕히 계세요...

####

저는 한국천문연구원의 연구원은 아닙니다. 그렇지만 몇 해 전에 음양력 변환 프로그램을 만들어 본 적이 있기 때문에 이 문제에 답변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2006년의 설날은 1월 29일입니다. 음양력 변환에 관해서라면 한국천문연구원의 자료가 가장 정확합니다.

음력의 한 달을 결정하는 데 기준이 되는 것은 달의 위상 변화입니다. 그리고 음력 한 달의 시작과 끝을 정하는 기준은 합삭 시각입니다. 합삭이란 달과 태양의 시황경이 일치하여 달이 전혀 보이지 않는 상태를 일컫는 말입니다.

음력의 초하루는 달의 합삭일이며, 그믐날은 합삭일의 바로 전 날입니다. 합삭일이 결정되면 음력 한 달의 길이는 저절로 정해집니다. 즉 연속하는 2회의 합삭일 사이의 간격으로 달의 대소를 정합니다. 한 달의 길이가 29일인 달을 소월이라고 하고 30일인 달을 대월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합삭 시각을 정확히 계산해야 음력 초하루와 달의 대소를 결정할 수 있습니다. 달의 합삭 시각을 계산하는 방법과 계산식은 다음의 책에 잘 설명되어 있습니다.

역법의 원리분석 (이은성, 정음사)
Astronomical Algorithms (J.Meeus, Willmann-Bell,Inc.)
Astronomical Tables of the Sun, Moon, and Planets (J.Meeus, Willmann-Bell,Inc.)

메우스(Meeus)의 책에 수록된 계산식을 이용하여 2005년과 2006년의 합삭 시각을 계산해 보았습니다. 시각은 한국 표준시로 표시하였고, 오차는 1분 미만입니다. 제 프로그램으로 계산한 2000년의 합삭 시각은 한국천문연구원의 역서에 실린 값과 거의 일치합니다.

음력 11월 1일 (소) - 2005년 12월 2일 0시 0.8분
음력 12월 1일 (소) - 2005년 12월 31일 12시 11.6분
음력 1월 1일 (대) - 2006년 1월 29일 23시 14.4분
음력 2월 1일 (소) - 2006년 2월 28일 9시 30.6분

음력 한 달의 대소는 합삭이 든 날과 그 다음 합삭이 든 날 사이의 날수에 의해 결정됩니다. 위의 예를 이용하여 설명하겠습니다.

2005년 12월 31일은 합삭일이므로 음력 12월 초하루가 됩니다. 12월 31일이 음력 초하루이므로 그 다음 날(1월 1일)은 음력 2일, 또 그 다음 날은 음력 3일이 됩니다. 이런 식으로 음력 날짜를 세어가면 2006년 1월 28일은 음력 29일이 됩니다. 그 다음 날은 음력 30일이 되어야 할 것 같지만, 2006년 1월 29일은 합삭일이므로 음력 1월 초하루가 됩니다. 질문에서 언급된 음력 12월 30일은 존재하지 않는 날입니다.

합삭 시각을 잘못 계산하거나 합삭 시각에 포함된 오차가 크면 음력 한 달의 대소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특히 합삭이 자정 무렵에 있을 경우, 합삭 시각에 포함된 작은 오차 때문에 음력 날짜가 하루씩 밀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므로 한국천문연구원에서 발표한 자료를 쓰지 않는 민간력(아직도 이런 역서가 있는지 모르겠지만)은 달의 위상 변화를 정확하게 반영하지 않는다고 보아야 합니다.

원하시는 답을 얻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한국천문연구원의 역서팀에 직접 문의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김동빈
답변2
  • 제목
    Re: 음력의 큰달, 작은달의 차이
  • 분류
    역과시간
  • 작성일
    2000-05-10 00:00:00
  • 작성자
    guest
제가 출장을 다녀오느라 메일을 늦게 보앗습니다. 답변이 조금 늦어 미안합니다.
아래 김동빈 선생님이 자세한 설명을 다 해놓으신대로입니다.

2006년은 1월 29일이 음력1월1일입니다. 이런 경우는 2016년에도 일어납니다.
기존의 만세력이 저희 연구원의 자료를 보고 많이 수정해서 재 출판을 하고 있으나, 예전에
발간된 책들은 수정이 안되어 그렇습니다, 기존 만세력을 참고하시더라도, 저희 연구원 자료를
이용해서 발간된 책들을 이용하시면 덜 혼란이 올것입니다.